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돌고 돌아 다시 찾은 내 블로그

by §#⁊ª¿ 2024. 6. 27.
반응형

다시 돌고 돌아 결국 돌아온 곳은 티스토리 블로그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확인해 보니 마지막 작성글이 2023년 3월 11일.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워드프레스도 한 번 해본다고 깨작깨작 거렸지만 결국 수익을 내지 못했다.

 

과거엔 어땠나

워드프레스로 넘어갔던 이유는 간단했다. 티스토리 블로그로 하루 1달러의 수익도 내기가 힘들었다. 애드고시라 불리던 애드센스 승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다. 애드센스 승인만 받으면 수익은 절로 따라올 거라 생각했다. 너무 일차원적인 생각이었다. 애드센스 승인은 이제 수익을 내기 위한 출발점에도 서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었는데.

 

목표는 하루 2포스팅, 1주일 10 포스팅, 한 달에 50 포스팅을 채우고 2년 안에 1천 포스팅을 완성해 보는 것이었다. 나의 장점은 우직함과 꾸준함, 성실함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성 들여 포스팅을 해보니 하루 2포가 너무 힘들었다. 간신히 하루 2 포스팅을 하고 나면 다음날은 아이들 재우다 같이 잠들기도 하고, 막상 컴퓨터 앞에 앉아도 무슨 글을 써야 하나 한 자 한 자 글을 적어 나가기가 힘들었다.

 

목표했던 포스팅 갯수는 채워지지 않고, 수익도 나지 않고, 몸과 마음은 지쳐 새로운 수익 파이프라인으로 시작했었던 블로그가 스트레스로 다가왔었고 결국 블로그를 외면하고 싶었다. 수익이라도 잘 났으면 붙잡고 갔을 텐데 수익도 안 나니 안된다고 생각한 블로그를 붙잡고 계속 간다는 게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때마침, 열심히 찾아 듣고 있던 유튜버가 워드프레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고, 티스토리에 포스팅 300개 정도 하면서 지칠대로 지친 내가 도피처처럼 찾은 곳이 워드프레스였다.

 

하지만 워드프레스는 더욱 험난했다. 그래도 그전에 포스팅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글은 작성하는데 외부 유입을 시도하지 않으니 글 100개가 넘어가도, 3개월, 6개월이 지나도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없었다. 티스토리도 수익이 나지 않고, 도피처로 찾은 워드프레스도 전혀 유입이 없으니 당연히 수익도 나지 않았다.

 

결국 몸과 마음은 지쳤고, 그 와중에 와이프마저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거의 전담으로 육아를 하게되었다. 새로운 머니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는데 이미 몸과 마음은 지쳤고, 낮에는 직장에 퇴근하면 육아까지 전담으로 하면서 더 이상 블로그에 쏟을 수 있는 에너지는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나는 도피를 선택했다.

 

왜 다시 블로그인가

블로그를 1년 넘게 쉬면서 항상 머니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2023년 하반기에는 직장에서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 발생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하루 빨리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퇴사는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러면서 시작한 것이 바로 독서다. 학창시절에도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여 책을 읽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심지어 책을 읽기 시작해도 책 한 권을 제대로 완독 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독서를 하지 않았다. 자기 개발서라고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 그들이 하는 말은 하나같이 똑같았고, 하나 같이 나를 너무 몰아붙이는 것 같아 자기 계발서는 싫었다.

 

그런데 블로그를 쉬면서 읽게된 책이 바로 자기 계발서였다. 엠제의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 자청의 '역행자' 등이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자청님의 말대로 인생에 공략집이 있다면 바로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나의 관심사는 언제나 부유한 삶, 새로운 머니 파이프라인 구축, 최종적으로 퇴사였기 때문에 술술 잘 읽히고 머리에도 잘 들어왔던 것 같다.

 

그럼에도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은 계속해서 망설여졌다. 글 300개로 수익을 잘 낼 때 하루 1달러, 월 30달러 수준이었는데, 구글에서는 100달러를 채워야 내 계좌로 송금을 해준다. 3개월에 한 번씩 송금을 받을까 말까 한 쥐꼬리만큼의 광고 수익을 받으며 다시 블로그를 하는 것이 망설여졌다.

 

집안일 마무리하고, 아이들 재우고 육아 퇴근하여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수 있는 시간이 빨라야 저녁 10시. 하루에 2포-3포를 완성하려면 책상앞에 적어도 새벽 2시까지는 앉아 있어야 하고, 다음날 다시 출근. 현실적으로 이러한 삶을 마주하는 것이 싫었다.

 

그런데 애드센스 고수들, 애드센스 관련 인플루언서들, 네이버 블로그 고수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꾸준히'하면 수익 낼 수 있다. 이번에 다시 한번 용기 내어 꾸준히, 그리고 묵직하고 우직하게 다시 한번 블로그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나도 고수익 내고 싶고, 언젠가는 월급 이상의 수익도 내보고 싶고, 나아가 월 1000만원 이상의 온라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싶었다. 다시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렸고, 내 나름대로는 큰 용기도 필요했지만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와는 내 상황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책도 꽤 많이 읽었고,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애드센스 관련한 책들도 읽어보았다. 물론 책에는 기초 중에 기초적인 내용들이 공개되어 있을 거지만 이것부터 실천해 보려고 한다.

 

새로운 마음가짐

머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싶은 이유는 간단하다. 시간적으로 자유롭고 싶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싶기 때문이다. 남들 하는 만큼은 하면서 살고 싶었다. 대형 브랜드 아파트에 살고 싶었고, 독 3사 수입 자동차를 소유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먹고 싶은 것을 사주고 싶었고, 아이들이 학원을 가고 싶다고 했을 때 돈 때문에 학원을 못 보내는 아빠가 되기는 싫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전부다 해줄 순 없고, 전부 다 해줘서도 안되지만 그 이유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기를 바랐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내나 월급으로는 앞서 나열한 것들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고, 이번엔 다르다는 것을 내 자신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1년 넘게 포기를 했었고, 힘들어서 포기했었는데 다시 돌아온 지금 맨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보다는 마음가짐이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처음 블로그에 뛰어들 때는 일하지 않아도 월 1천만원 벌 수 있데, 어디든 여행 갈 수 있고, 어디에서는 노트북만 있으면 내 사무실이 될 수 있데라는 디지털 노매드의 극히 일부의 모습만 보고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며 그 모습만 좇았던 것 같다.

 

지금은 블로그로 수익을 낸다는 과정이 얼마나 힘이들고, 비록 컴퓨터만 있어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서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 블로그라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만 생각하면 진입 장벽은 그 어떤 직업보다도 높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글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던 경험이 있기에 조급하지 않게 묵직하고 우직하게 꾸준히 블로그를 실천해 보려고 한다.

 

오랜만에 돌아와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는데 나 자신에게 힘내자, 파이팅 하자, 그리고 여유를 갖자고 독려하면서 다시 한번 블로그 인생을 시작해 보련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