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기업 르노삼성 자동차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더 이상 르노와 삼성은 동행을 포기했고 새로운 이름 '르노 코리아'로 다시 출발하게 됐습니다. 르노 자동차가 국내에서 철수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들의 엠블럼 전략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르노삼성 자동차의 역사
- 1995년: 삼성 자동차 출범
- 2000년: 르노자동차에 인수
- 2022년: 삼성은 완성차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
1994년 삼성은 닛산과 승용차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1995년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 자동차를 출범했습니다. 가장 먼저 출시한 차량은 SM520이었습니다. 닛산의 세피로를 그대로 들여와 엠블럼만 바꿔 판매한 차량입니다.
당시 일본차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이미 내구성과 기술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에 닛산의 세피로를 그대로 들여와 판매한 SM520은 당시 명차라는 소문이 자자했으며 심지어 2022년인 요즘에도 간간이 보이는 그런 차종입니다.
이후 외환위기와 재정난을 겪으면서 삼성 자동차는 2000년 르노 자동차에 인수됩니다. 그렇다면 왜 '르노 자동차'가 아니고 '르노 삼성 자동차'였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당시 르노라는 브랜드의 인지도 자체가 워낙 낮았습니다. 르노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르노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브랜드 입지가 단단한 삼성과 동행하는 쪽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엠블럼도 르노의 마름모꼴 로장주 엠블럼이 아닌 삼성을 연상 시키는 태풍의 눈 엠블럼을 새롭게 제작했었죠.
이후 10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다가 지난 2020년 재계약을 포기하고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2년 삼성 자동차는 완성차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르노 삼성은 새로운 이름 '르노 코리아'로 새 출발 하게 된 것입니다.
르노 코리아의 새로운 엠블럼
르노 코리아가 새롭게 달게 될 엠블럼은 아쉽게도 르노 삼성 자동차 시절의 태풍의 눈 엠블럼의 2D 형태입니다.
최근 대다수의 자동차 브랜드가 친환경 및 전동화 추세에 맞추어 2D 형태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2D 엠블럼은 적극 환영이지만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을 사용하지 않고 태풍의 눈 엠블럼을 계속 사용하는 것에는 의구심이 남습니다.
상당히 아쉬운 대목인게 현재 르노의 인지도는 20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로장주 엠블럼이 수입차 느낌도 나고 하기 때문에 SM6, QM6의 상당수 오너들이 애프터마켓에서 르노 룩으로 교체를 합니다.
즉 SM6는 르노의 탈리스만이 되고, QM6는 르노의 꼴레오스가 되는 것입니다.
르노 코리아의 이해하기 어려운 투트랙 전략
- 태풍의 눈 엠블럼과 로장주 엠블럼 혼용
- 국내 생산 차종과 수입 생산 차종의 홈페이지 별도 운영
르노 코리아에 따르면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SM6, QM6, XM3와 같은 국내 생산 차종에는 태풍의 눈 엠블럼이 장착된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생산되어 완성차로 수입되는 마스터나 조에와 같은 차종에는 로장주 엠블럼이 장착된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태풍의 눈 엠블럼과 로장주 엠블럼을 혼용하고, 기준점은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입니다. 자동차 구매에 있어 엠블럼도 상당 부분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능력만 된다면 벤츠, BMW, 포르쉐 이런 프리미엄 브랜드 타고 싶잖아요? 그리고 어쨌든 현재 SM6, QM6 차주들도 많은 분들이 르노 룩으로 교체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심지어 홈페이지도 2개로 나뉩니다.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은 르노코리아엠.com, 해외 생산 차종은 르노.co.kr로 이원화하여 운영됩니다.
현재 르노 자동차는 알래스칸(픽업트럭), 에스파스(7인승 MPV) QM6의 후속 모델로 알려지고 있는 오스트랄 등 상당 부분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엠블럼을 달고 출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이상으로 르노 삼성 자동차의 철수와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발과 다소 아쉬운 엠블럼 전략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면 보다 빠르게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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