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다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발목 통증이 지속되어 결국 발목 인대 재건술까지 받게 된 저의 실제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발목 수술한 지 2년이 지났고, 지금은 좋아하는 운동까지 마음 놓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발목이 좋아졌습니다. 발목 인대 재건술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약하여 한 편으로 정리한 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 발목 인대 파열 발목 인대 재건술 비용 및 후기 / 무통 주사 부작용도 있어요.
어떻게 발견했나?
사실 저는 발목이 아픈지 안아픈지 조차도 잘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불편했던 점은 있었어요. 설거지를 하려고 가만히 20분, 30분 정도 서있으면 누구한테 아프다고 하기엔 부끄럽고 그렇다고 안 아프진 않고 굉장히 불쾌했던 발목 불편감, 통증 같은 게 있었습니다.
제가 결정적으로 병원에 방문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배드민턴을 하다가 발목을 삐끗하면서부터 였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하게된 직접적인 원인이 배드민턴 중 발목을 삐끗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날 발목을 삐끗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아픈 발목을 부여잡고 있을 것 같습니다.
삐끗했을 때 처음에는 걷기 어려웠지만 10분 ~ 20분 정도가 지나자 이내 쉽게 잘 걸어졌고, 약간의 붓기가 있어 일단은 얼음찜질을 조금 하다가 다음날 병원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 큰 병원으로
1. 동네 정형외과
처음 병원에 방문하여 X-Ray 촬영을 했고, X-Ray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아 발목 초음파를 한 번 봤었습니다. 발목 초음파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 병원에서는 초음파 상으로도 인대에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소견을 받았었습니다.
결국 의미 없는 물리치료를 2주일 정도 받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붓기도 빠지고 걷는데도 지장은 없어졌는데 뭔가 완치되지 않은 것 같은 찝찝함이 계속 남아 있었어요. 통증도 조금씩 있었고. 다음은 한방 치료(침)도 받아봤습니다.
2. 동네 한의원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사실 저는 한방 치료를 믿진 않았습니다.
왠지 큰 병원에 가면 병원비도 많이 나올 것 같았고, 수술을 권하기도 할 것 같아서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발목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어딘지 알 수 없어 어디를 방문해야 할지를 몰랐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큰 병원에 방문하기 전 마지막으로 침을 한 번 맞아 보기로 결심했었습니다.
한방 치료는 1달 정도를 정말 꾸준히 다녔던 것 같습니다. 주 3회씩 매일 같이 방문해서 뜨거운 찜질도 하고 침도 맞고 하는데 깨끗하게 나았다는 느낌은 역시 들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뼈에는 이상이 없는데 기분 나쁜 통증이 지속되니 MRI든, CT든 정밀 검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3. 병원급 정형외과
검색을 해도 발목 전문 정형외과를 찾지 못해 집 근처 척추, 상지, 하지 등 전문의가 각각 따로 있는 병원을 검색하여 알게 됐었습니다.
으레 X-Ray를 찍었고 처음엔 X-ray만 보고 진료를 봤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뼈에는 이상이 없으니 정확한 진단을 내리진 못하고 약물 치료를 한 달 정도 해보자는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이 병원에서 처음 듣게 됐었습니다.
지금까지 물리치료와 한방치료를 꾸준히 받아봤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는데 약물로 나아질 거란 믿음이 생기지 않았고, 수술을 고민해야 할 수 도 있다는 말에 가족들과 상의 후 그날 다시 바로 같은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수술을 고민해야 할 수 도 있다고 말한 의사가 막상 사진을 찍고 나니 제대로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겁니다. 전방 거비 인대 어쩌고 하는데 의사가 확신을 못하는데 환자가 어떻게 의사를 믿고 내 몸을 맡길 수가 있나요.
결국 더 이상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고, 다시 제 발목을 치료를 포기한 채 다시 또 방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4. 광명 새움 병원
그러던 어느 날 한 지인에게서 광명 세움 병원에 발목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의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이때까지도 발목이 계속 불편했던 저는 그날 바로 병원에 예약을 했습니다.
병원 가던 날 가족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이 병원에서도 수술을 권할 경우 이번엔 수술을 하겠다고 말입니다.
일단 병원에 방문하여 MRI 사진을 제출했고, 이 병원에서도 X-ray를 촬영하라고 했습니다. 속으로 의미 없는 X-ray를 왜 계속 찍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처음부터 이 병원은 달랐습니다.
발목이 벌어지는 각도를 봐야 한다며 정확한 기계 이름은 모르겠지만 한쪽면에 발목을 고정하고 다른 쪽으로 발목을 밀어내는 기계에서 여러 가지 각도로 X-ray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 신박한 X-ray 촬영은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점점 더 이 병원에 신뢰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의사 선생님을 만났을 때 저는 한줄기 빛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미리 제출한 MRI 사진과 X-ray 사진을 유심히 보던 의사 선생님은 제 아픈 발목을 가져가시더니 살짝살짝 비트는데 그렇게 움직이면 안 될 것 같은 방향으로 제 발목이 덜렁덜렁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십자인대가 파열돼서 병원에 방문하면 무릎이 그렇게 멋대로 움직인다고 하던데 제 발목이 딱 그 모양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움직이는 발목이 아프지도, 고통스럽지도 않았고 움직인다는 느낌조차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의사 선생님께서 대뜸 군대 갔다 왔냐고 여쭤보시더라고요. 저는 육군 병장 만기 전역했는데 이 정도면 최소 공익급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때부터 저도 제 발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어요.
진단명 바로 나왔습니다. 전방 거비골 인대 파열을 비롯한 뼈 웃자람, 뼛조각 등. 의사 선생님이 표현하기론 발목이 완전 너덜너덜한 상태. 6개월 전쯤 배드민턴을 하다가 삐끗한 적이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통증의 시발점이 되었을 뿐 1, 2년 사이에 이렇게 될 발목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재활이나 약물치료 등과 같은 사탕발림 말로 저를 희망고문하시지 않았습니다. 운동선수라면 은퇴할 때까지 그냥 재활하면서 버티기도 하겠지만 결국엔 근본적인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선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모든 것이 정리되던 순간이었습니다.
수술 후 입원 치료 5일, 통깁스 치료 1개월, 통깁스 제거 후 반깁스 2주 및 각종 재활 치료 등으로 일단 걷는데 까지는 최소 2개월 정도가 소요되니 환자 스케줄에 맞게 수술일정을 잡자고 하셨습니다.
하루 이틀 늦어진다고 발목이 더 악화되는 것도 아니며, 지금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첫 진료 후 3개월 후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같이 보면 더욱 유익한
→ 발목 인대 파열X, 지속된 발목 통증 발목 인대 재건술 받은 리얼 후기 #2 (진단, 고민, 비용, 수술)
→ 발목 인대 파열X, 지속된 발목 통증 발목 인대 재건술 받은 리얼 후기 #3 (수술 후 재활, 최종 비용, 보험금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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